박사23기 조윤하님 박사학위논문
학과관리자 | 조회 54 | 2025-02-01 13:56
아파트의 피난로 및 피난장소에 따른 인명안전성 분석
Life Safety Analysis Based on Evacuation Routes and Evacuation Arears of Apartment
감사의 글
코로나로 인해 일상마저 자유롭지 못하던 시기에 대학원에 입학하여 어느새 박사 과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불안과 혼란이 가득하던 시기였지만, 오히려 그 시간은 어느 때보다도 값진 배움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방학도 잊은 채 전주캠퍼스를 오가며 논문에 몰두했던 여러 계절의 흐름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서 여름의 강한 잎사귀로 나무와 산이 자라고 노랗고 빨갛게 물드는 장성한 가을의 산들을 지나 머리가 샌듯한 하얀 눈이 내려앉은 겨울의 등굣길을 지나는 캠퍼스의 풍경까지, 그 모든 시간과 공간을 온몸으로 느끼며 “이곳이 정말 나의 모교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뭉클함이 벅차올랐습니다.
수많은 난관을 헤쳐 나가며 논문을 완성하기까지 결코 짧지 않았던 이 시간은, 저에게 매우 소중한 추억이자 인생의 전환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작은 아이디어가 점차 형태를 갖춰 나가는 과정에서 힘겹고 지친 순간도 많았지만, 배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주변에서 보내주신 관심과 애정 어린 격려 덕분입니다.
먼저, 지도교수 공하성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도교수님께서는 언제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게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막막함을 느낄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끝까지 함께 고민해주신 그 열정 어린 가르침은 제 학위 여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심사위원이신 임상준 교수님, 우용득 교수님, 김찬영 교수님, 김정훈 교수님께서도 심사와 지도를 아끼지 않으시고, 논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펴주신 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이 길을 걷는 학우님들께도 격려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혼자였다면 넘어졌을 길을 한 걸음씩 함께 걸어주신 한상훈 박사님, 늘 밝은 웃음으로 곁에서 응원해 주신 양용호 박사님, 오승주박사님, 그리고 김진솔 석사님 덕분에 외롭지 않았고, 힘이 들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혼자였다면 많은 어려움에 부딪혀 쉽게 지쳤을 텐데, 늘 함께 걸어주는 사람들의 존재가 있었기에 각종 난관도 웃으면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배움과 연구에 몰두하는 동안, 무엇보다도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남편 종희입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다시 시작한 아내를 보며, 아마도 여러 가지 걱정과 불안함이 공존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힘내라, 끝까지 해 봐라”라는 따뜻한 말과 든든한 응원을 건네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게 해주었습니다. 그 사랑과 지지가 없었다면, 긴 배움의 길을 견뎌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랑스러운 두 아이, 딸 지원이와 아들 태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지원이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엄마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을 텐데도, 도리어 “엄마, 괜찮아. 힘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아 의젓한 장녀로서의 믿음을 주었습니다. 또한 엄마가 공부하는 동안 군 복무를 시작하고 무사히 마친 아들 태현, 엄마의 빈자리를 스스로 다잡으며 씩씩하게 채워나간 든든한 나의 장남이자 막내아들, 감사하고 또, 사랑합니다. 가까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이 섭섭했을 수도 있는 가족이지만, 저를 이해 해주고 응원해주며 이 과정을 함께해준 데 대해 무한한 감사를 표합니다.
이번 박사 학위 과정은 제게 단순히 논문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어려운 형편에 딸의 길을 꺽어야 했던 엄마의 “미안하다”는 사과는 기도가 되어 힘들때마다 앞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와서 박사를 따서 무엇을 하려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인생의 어떤 막다른 길목에서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작은 열쇠 하나’를 손에 쥐고 싶었다는 것으로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그 작은 열쇠가 앞으로 어떤 문을 열어줄지는 아직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을 살뜰히 누리며 더욱 열심히 살아갈 각오를 다질 뿐입니다.
긴 시간 동안 제 옆에서 혹은 마음으로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논문에 담긴 소중한 의미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할 수 있다”라는 긍정의 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신 지도교수 공하성 교수님, 그리고 이 논문을 세심하게 읽고 논평해주신 임상준 교수님, 우용득 교수님, 김찬영 교수님, 김정훈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의 작은 열쇠를 활용해 삶에서 더 많은 문을 열고, 의미 있는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조윤하
소방공무원 시험에 강한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